주민은 선생님 아이들은 학생 '신나는 洞학교'

입력 2015-08-26 09:48   수정 2015-08-27 11:49

<p>[나는서울시민이다=장은희 마을기자] 토요일마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모여 동네 아이들을 함께 기르는 곳이 있다. 마을주민들이 교사가 되는 이곳에선 마을의 다양한 문제들이 교과서가 된다.</p>

<p>청소년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서울 북가좌1동 '토요 동(洞)학교' 이야기다.</p>

<p>에너지 절약으로 소중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8월22일 토요 동(洞)학교가 열린 북가좌 1동에서 청소년 학생들과 교사가 된 부모들을 만났다.</p>

<p>늦여름 막바지 무더위에도 청소년과 부모들은 '에너지 절약' 캠페인으로 수업을 시작했다.</p>

<p>'지구에게 아름다운 별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!'</p>

<p>'건강한 지구 우리들이 지킨다!'</p>

<p>'우리 마을에 오래 살고 싶어요!' 등 동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를 동네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아이들은 살아있는 수업을 경험했다. 에너지 절약 홍보는 덤이다.</p>

▲ 길거리 에너지 캠페인에 나선 서울북가좌1동 주민들(사진=장은희 마을기자)
<p>서울 북가좌1동 동(洞)학교는 서대문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학교 사업으로 시작됐다. 충현동, 신촌동, 홍제 1동, 홍은 1동, 남가좌 2동, 북가좌 1동 등 인근 6개 마을이 지난 7월부터 올해 말까지 각각의 토요 동(洞) 학교를 운영한다.</p>

<p>이는 지역주민들이 동네 청소년들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다양한 활동 체험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. 서대문구는 동 주민센터를 무료 개방하는 방식으로 돕는다.</p>

<p>먼저 북가좌 1동을 찾아가니 여름방학에도 부모와 청소년들이 에너지 교육, 탁구, 영화 토론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. 북가좌1동이 열고있는 토요 동(洞)학교에 참여하려면 북가좌마을 자치팀 02-330-8560으로 문의하면 된다.</p>

<p>지난 7월부터 시작한 토요 에너지학교는 1차로 마을공동체의 이해 교육을 먼저 받은 뒤 지구살리기 포스터그리기, 부채만들기 활동으로 진행됐다.</p>

<p>2차시 교육에서는 전기줄이는 방법, 에너지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수업이 이뤄졌다.</p>

▲ 토요 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에너지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.(사진=장은희 마을기자)
<p>3차 교육이 열린 8월1일은 '성대골 에너지마을'을 답사해 태양광 에너지와 태양광 온풍기, 자전거 발전기를 어떻게 사용하며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지 성대골 김소영 대표로부터 강의를 듣고 직접 체험활동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.</p>

<p>자전거 발전기 돌리기 체험은 자전거를 빨리 돌려 솜사탕을 만들어 보는 수업인데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. 운동도 하고 전기도 만드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셈이다.</p>

▲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솜사탕을 만들어 먹는 아이들(사진=장은희 마을기자)
<p>이번 에너지 교육은 에너지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체험과 답사를 통해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.</p>

<p>에너지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 이경수 학생(서울연희중 1학년)은 "에어컨을 쓰다 보면 16도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, 앞으로는 집에서도 에어컨을 끄고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"고 말했다.</p>

▲ 성대골 에너지마을에서 이뤄진 수업장면(사진=장은희 마을기자)
<p>이날 수업은 북가좌동에서 아파트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온 한상진 씨가 강사로 참여해 의의를 더했다. 마을 주민이 교사가 된 것이다.</p>

<p>그는 아이들에게 "무더운 여름이 올 때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체 방법을 논의하지만 실천이 어려웠다"며 "서울시 전력 소비량은 전체 생산의 10%를 넘겨 사용하는데 서울시 생산량은 4% 밖에 안돼 나머지는 먼 곳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 실정"이라고 말했다.</p>

<p>한 번쯤 에너지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고 쉽게 사용만 할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도 줄이고 다음 세대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살맛나는 도시를 물려줘야 한다는 것이다.</p>

▲ 에너지 절약 수업에 사용된 '기후 변화가 왜 문제일까요?'(사진=장은희 마을기자)
<p>청소년과 주민들이 함께 하는 토요 동(洞) 학교는 해당 동 주민센터를 통해 누구나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.</p>

<p>기후 변화로 친숙한 우리 마을의 자원을 잃기 전에 집안에서부터 전기 코드 하나 뽑고, 건조기로 음식물을 줄일 수 있는 지혜가 아쉬운 때다. 서울 북가좌 1동 부모와 청소년들은 토요 동(東)학교를 통해 이런 지혜를 함께 나누고 깨닫는다.</p>

<p>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의 미래, 그 중심에는 자랑스런 서울시민들이 있다.</p>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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